안다 그래 안다 알고자 했던 것을 이제 알아 아는 것을 쓴다. 안다고 쓰면 안다. 안다고 쓴다면 알았던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네가 울었던 일. 네가 울던 일. 네가 울며 했던 말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을 하게 되고 우리는 얼마간 떨어져 있게 되겠지만. 괜찮아. 너를 생각하면. 너를 생각하면. 네... » 내용보기
일기

안다

by 알라
함께 산책하는 일, 거리를, 천변을, 숲길을 걷는 것. 동네를 구경하고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 어제는 동네를 오랫동안 걸었고 이것저것을 샀고 네가 해준 음식을 함께 먹고 이런 시간들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하고 말해보는 일. 오늘은 습지공원에 갔어 아주 작... » 내용보기
일기

근황

by 알라
생일이었다. 생일이 지나갔다. 뭔가 더 좋은 것, 근사한 것, 너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것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고 그런 것들이 계속 될 때 네가 나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마음, 그런 마음 생일 아침에는 미역국과 불고기를 차려주었고 일을 잠깐 도왔고 가까운 곳에 가 아주 단 와인을 마셨고 포장마차에서 마셨고 또 무얼 했지 드... » 내용보기
미분류

생일

by 알라
어떤 일들은 지난한 일들이고 어떤 일들은 기쁜 일들이며 어떤 일들은 자주 아무러하지 않은 일이다. 머리를 자르기로 하고 소미와 카페에 와있다.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꽤 있고 오늘 점심에는 비지찌개에 실패하고 순두부찌개와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매일 먹고 사는 것이 고민 되기는 하지만 함께 먹으니까 뭘 먹어도 재밌다. 다시 위장이 줄어든 것 같고 ... » 내용보기
일기

야호

by 알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그것을 계속 생각하며 살게 되는 것 같다. 시를 다시 시작해보자. 부러 좀 잊고 지냈더니 정말 좀 잊어버린 것도 같고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 지나고 무엇을 쓸 수 있을까. 함께 하기로 했던 많은 것들은 자주 계획에서만 그치고 그러나 여전히 많은 것들을 함께 하고 있다. 음식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를 하나 ... » 내용보기
일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by 알라
  그런 일들이 계속되었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생각만 해보았다. 어떤 날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아프고 죽거나 다치고 사고를 당하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어딘가에서는 누군가 태어나고 누군가 술에 취하고 누군가 기쁜 소식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 » 내용보기
일기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by 알라
  토요일부터 앓았다. 통풍이 재발했다. 3일동안 집에만 있었다. 토 일 월.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고 약을 먹으니 거의 다 나았다. 의사는 급성 발작은 금방 나아진다고 했다. 그동안 네가 내가 하던 일들을 대신 해주었다.    내가 하던 일 : 청소 빨래 설거지 요리 편의점 가기    너는 자꾸 "너 정말... » 내용보기
일기

악 왜요

by 알라
  함께 동물원에 갔어.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았다. 동물들은 지쳐 보였고 우울해 보였다. 홍학사를 지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담배를 피울 장소가 없었어. 단풍이 아름답지? 너는 동물원에 처음 와본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가고 싶지는 않네. 코끼리 열차 까지만 좋았지? 그랬지. 코끼리 열차 까지만 좋았다. 다음에는 동물원에는 가지 말자. ... » 내용보기
일기

주말

by 알라
무엇이 두려운가. 그 무엇으 두렵다. 그 무엇. 그 무엇이 두렵다. 그 무엇이 왜 두려운가요. 그 무엇이 두렵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무엇이. 수업이 지루하다. 실패하는 것이 두렵다. 실망을 주는 것이 두렵다. 몸이 아픈 것이 두렵다. 몸이 점점 더 망가져가는 것 같다. 몸이 자주 아프다. 머리가 어지럽고 혈압이 오르며 정신이 ... » 내용보기
일기

무엇이

by 알라
어쨌거나 계속 술을 마신다. 이렇게까지 많이 마신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마신다. 햄버거를 주문해놓고 깜빡 잠들었다. 오래 잤다. 일어나보니 문 앞에 햄버거가 있었다. 미안했지만 뭘 어쩌겠는가. 햄버거를 가지고 온 그 누군가를, 모르는 누군가를 생각한다. 엄마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오늘 하기로 한 일은 내일로 미뤄졌다. 해야 할 일이 있지만 하... » 내용보기
일기

술마시기

by 알라
  새벽에 일어나 너와 함께 터미널에 다녀왔다. 너는 버스를 타고 떠났다. 짐칸에 짐이 차곡차곡 쌓였다. 너는 토요일 늦은 시간에 돌아온다고 했다. 일본에서의 일이 즐겁겠지. 이제 떨어져 지내는 일이 아주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악몽을 꿨고 가위에 눌렸고 다시 잠들기 두렵다. 시를 한 편 써서 보내놓고 다시 자보려 한다. 새벽 공기가 차가웠다... » 내용보기
일기

환대와 환송

by 알라
  언제나처럼 연일 마셨다. 계속 마셨다. 며칠 약을 안 먹었다. 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쓸 수 있을 것 같다. 목요일 까지는 시를 두 편 써야 한다. 뭐든 써볼 수 있겠다. 뭐든 해볼 수 있겠다. 낭비와 탕진으로 시간을 보냈다. 쓸 수 있는 말이 있을 수도 있겠다. 뭔가를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겠다. 아주 길게 끌어볼 수도 있겠다.... » 내용보기
일기

by 알라
  많은 일들이 그런식으로 진행되었다. 일어날 일들이 일어났고 나는 또 실패했으며 실패한 것이 웃겼고 아주 슬펐다. 그런 날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고 사야 할 것들을 새로 사야 하고 본가에 잠시 다녀와야 한다. 죽은 일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었다. 아침이 생경했다.... » 내용보기
일기

일기

by 알라